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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강의

[글 잘 쓰는 방법] 7단계 글쓰기, 글쓰기의 장점 #강원국작가

by 치즈두개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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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S(plan.do.see) 다이어리 방에서 1년에 4번 좋은 강의를 해준다.

 

2022년 마지막 강의,

강원국작가님의 "말하고 글쓰는 백수의 시대가 온다." 를 통해

글을 쓰는 7단계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들었다.

 


말하고 글쓰는 백수의 시대가 온다.

강원국 작가님 / 2022. 11. 12.

 

1. 서문 : 직장인 vs. 백수(작가)

 

본격적으로 글 쓰는 방법 7가지를 설명 하기 전에

조직에서의 일 잘하는 것과 작가로 활동하는 것에 필요한 능력의 차이를 작가님은 설명했다.

 

"조직에서의 일을 잘 한다." 라는 의미는 

(배경, 취지, 목적) 이해를 잘한다.  그리고 남에게 잘 맞춘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조직에서는 상사가 시키는 일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읽기와 듣기 능력이 향상되는데 

이는 요구를 파악해야 일의 결과물이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나의 생각이 아니다. 그(들)의 생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재미가 없는 것이며 업무 스트레스는 가중된다.

 

작가님은 50대의 나이에 출판업을 가기 까지는 국회 등에서 글쓰는 작업을 하였는데 이때는 매일 논술시험을 보러 가는 느낌이였다고 한다. 매일 연속되는 출근은 학교보다 더한 평가와 내가 주인이 아닌 말과 글을 쓰는 것이였고, 이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Photo by Siora Photography on Unsplash

 

그렇다.

 

나또한 첫 직장에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일에 대한 독립성이 없고 강압적으로 시키고 평가하는 그 상황에서 나의 삶의 목적이 상실되는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 작가님의 말이 정말 공감되었다. 

 

그래서 첫 직장은 1년만에 관두었다.

 

두번째 직장은 야근도 많고 일도 힘들었지만 같은 업계에서 3년 정도를 다녔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생각한 것을 옮겨서 구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상사가 있었지만, 거의 따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나의 컨펌 상대는 대표와 발주처 정도였다. 50% 이상 내가 쓴 글(보고서, 회의자료 등)이 그대로 실무로 활용했다. 

 

일에 대한 성취감, 주체성은 생각보다 더 기분이 좋다.

일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지위가 평생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그 지위가 자신의 성과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경제적 성공에 의존한다는 것, 따라서 자신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감정적인 수준에서 변함없이 갈망하는 바와는 달리 결코 그 자체로 목적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늘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 알랭드 보통 / 불안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에서 가장 좋아하고 나의 불안감을 설명해 주는 구절이다. 인간으로서 수단이 아닌 그 자체의 목적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아마도 강원국 작가님은 그 점을 깊게 이해 한 것 같다.

 

그래서 작가님은 

과거에는(직장다닐때) 읽기/듣기 하는 입력에 집중된 삶이 였다면 현재는(백수작가) 말하기/쓰기 하는 출력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곧 다가오는 미래에는 직장을 다니는 것보다 돈버는 백수(작가, 강의자 등)이 더욱 인정받고 관련된 플랫폼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그 때를 위해 PDS 다이어리 방의 모든 청취자들이 입력과 출력, 그리고 글쓰기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하였다.

 

작가님이 말한대로 해야하는 말이 아닌

내가 만드는 출력(말하기/쓰기)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산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또한 결국 그렇게 작가가 되고 강의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글 (잘) 쓰는 방법 : 7단계 글쓰기 

 

1단계 입력 : input

말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단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컨텐츠라 함은, 나만의 말과 글을 쓰기 위해 정보와 감정 등을 알아야 함을 의미한다.

 

작가님은 이런 input의 과정을 공부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공부 방법은 ①독서, ②강의, ③나의 생각과 의견 만들기(나의 관점), ④도전(시도)를 통한 이야기 만들기, ⑤유심히 보기(다양한 관찰), ⑥누군가를 만나서 말하고 듣고 영감을 얻기, ⑦나의 감상 느끼기(나의 감정을 보고 알아채기) 등 7가지가 있다고 한다. 

 

공부의 범위가 넓다고 생각이 되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된다는 것이니,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전시를 보고 여행을 다니는 나의 삶이 다양한 공부방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니 맞는 길을 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2단계 메모

1단계 공부의 단계에서 방대한 input이 있었다면 2단계는 그 내용을 취사선택하는 메모이다.

글 쓰는 작업을 위한 골라내서 메모하는 것으로, '편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님은 경험한 것들, 강의 들은 것, 책을 볼 때, 산책할 때, 카페에서, 아내와의 대화 중 메모를 한다고 한다.

 

지난 나의 포스팅 중 "메모하는 법" 에서 본 단어 위주의 키워드 메모법이 생각 났고, 메모를 통한 출력(자기화)를 강조하는 것도 강원국 작가님과 김익한 교수님의 말이 일치하여 신기했다.

역시 생각이상으로 독서 후의 메모, 경험 후의 기록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3단계 가볍게 말하기 : small talking

입력과 메모를 했으면, 가볍게 말하기(small talking)을 통해 글에 써먹을 컨텐츠를 가리는 3단계를 해야한다.

 

가볍게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는 편하게 말을 해봄으로써 말이 되는 글과 안되는 글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에게 설명을 하면서 스토리텔링(맥락을 생각해서 말하기)가 되고 글과 말이 포장 되며 나의 감정과 감상까지 확실해 진다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입력과 메모를 하고 카테고리화(목차 적기)를 한 후 바로 글쓰기를 하는 짧은 과정을 거쳤는데, 작가님이 말한 가볍게 주변사람들에게 말해보기를 통해 나의 생각과 글, 말을 구체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단계 공개된 메모 : 조금 정제된 글 발행하기

입력과 메모를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해봤다면 글이 조금 정제 되었을 것이다. 

글이라기보다는 정제된 문장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이런 메모들을 나의 노트가 아닌 바깥세상, 즉 공개된 플랫폼에 발행 해본다. 

 

예를 들어 티스토리 등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과 같은 공유 플랫폼에 적는 것이다. 조각을 여기저기 심는 작업이라 봐도 좋다.

 

나는 4단계 까지(블로그에 글쓰기)하는 사람인데, 작가님은 글쓰기란 5/6/7단계 또한 포함한다고 한다.

고도화된 글쓰기로 보면 될 것이다. 아니면 작가가 되는 법이라던가 말이다.

 

Photo by volant on Unsplash

 

5단계 2차 말하기 : 말이 돈이 되는 방향

작가님은 돈이 되는 플랫폼이나 사람들 앞에서 말해보는 작은 강의를 해보길 추천한다.

 

4단계의 정제된 메모, 조각들을 취사선택하여 말이 돈이 될 수있도록 작게 연습하는 것이다.

많은 조각(정제된 메모) → 선택(편집능력) → 배열(구성능력)

순으로 구성하여 말하는 것이다.

 

5단계를 하다보면 조각(정제된 메모) 들 중 필요한 것을 고르고 배열하는 실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근래에 작은 강의나 네이버엑스퍼드 같은 곳에 작은 강의를 열어보는 것을 막연히 생각해 보기만 했는데, 1만원 혹은 2만원 이렇게 돈을 받고 말하기 연습을 해보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쓴 글과 n블로그에 쓴 글도 다 강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작가님 강의를 들으며, 내가 할 수 있으려나? 에서 나도 할 수 있겠어! 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6단계 : 글쓰기

정제된 메모, 블로그에 글쓰기를 넘어선 진짜 글쓰기 단계를 이제 해본다.

 

5단계를 통해 말을 기억으로 할 수 있게 되면, 글도 잘 써진다고 한다.

작가님은 말하면서 확신이 드는 컨텐츠 들은 글이 되도 좋다고 한다.

 

말을 특정인에게 하면 표정이나 질문 등을 통해 나의 생각(글)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유추 할 수 있다.

그래서 5단계를 거쳐서 살아남은 말(글)을 진짜 글로 쓰는 것이다.

 

단계의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글을 읽는 독자들은 생각을 표정으로 읽을 수 도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5단계를 거쳐서 예상되는 반응을 유추하고 좋은 반응이 나오는 글감, 내용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말같은 글이라고 한다.

 

말 같은 글은 술술 읽히고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

또한 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글을 교정 및 교열하는 작업을 많이 거치면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내 블로그에 반응이 좋았던 포스팅은 술술 읽을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고 짧은 문장을 말하는 것처럼 쓴 것이였다.

굳이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명료하고 확실하게 말하듯이 써야겠다.

 

7단계 : 책쓰기

강원국 작가님은 돈버는 백수의 마지막 단계는 책쓰기 이다.

 

책을 써야 진정한 지식공유 백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 주제에 관한 책을 썼다는 것은 방대한 지식을 모으고, 고르고, 써먹었다는 뜻으로 책을 쓴 것 자체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는 반증이다.

 

책은, ① 메모 1000개, ② 10시간 하나의 주제로 말하기, ③ 해당 주제의 모든 책(글), 강의를 들으면 무조건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들으면 누구나 쓸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예선전(방대한 입력, 분류, 취사선택 및 연결고리 찾기,  옥석가리기 등)의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작가님은 PDS다이어리 방은 사람들은 책쓰기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첫번째 이유는 미래에는 개개인이 자본이 되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일의 주체를 나자신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것이 두번째 이유이다. 또한 자발적으로 PDS(plan.do.see)를 다이어리에 적는 사람들은 책쓰기의 기본,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쉽게 책쓰기에 다가가는 방법으로는

- 원고료를 안 받는다 생각하며 글을 쓰는 플랫폼에 연재 해보기

- 관련 책 3~4권의 목차 보기

- 자료 방대하게 모으기

- 말해보기

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책쓰기에는 목차가 엄첨나게 중요하며 글을 쓴 후 퇴고는 필수, 많이 할 수록 좋으며 본인은 6번 정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말하는 글쓰기의 장점은 3가지 인데,

  1. 나의 말/글이 정교화됨
  2. 감정 해소(카타르시스)
  3. 기록을 통한 기억

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3번을 위해 글을 써왔는데 앞으로는 글과 생각의 정교화, 그리고 나의 감정 해소를 생각하며 글을 쓰도록 해야겠다.

 


작가님의 3시간 동안 진행한 강의는 

본인의 직장 생활부터 현재 백수라고 말씀하시는 작가가 되기까지 직접 겪고 느낀 바를 담아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진정성있게 와 닿았고, 나도 글쓰기를 하고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또한 그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나의 노력이고 글쓰기가 나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의 참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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