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보다 나은 방법으로 운영하기 위해 class101이라는 강의 사이트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class101에서 자청도 강의를 하길래 들었는데, 거기서 프드프(전자책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자청이 쓴 '인간을 분석하는 6가지 도구' 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9900원이라는 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라 선뜻 사버렸는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심리책을 자청은 '자기계발'로 취급했는데 이는 인간의 심리라는 것 자체가 나를 알고 너를 알아 우리(세계)를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계발로 분류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자청은 이 책을 '사람을 읽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책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나를 읽고 이해하는 방법도 포함되었다는 뜻이다.
사람이 편협해져서 가난해지는 이유를 '의사결정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 의사결정력이 약한 이유를 '나 자신'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이 책은 나를 이해해서 의사결정력을 높힐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매하였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쉽고 재밌으면서도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 많았고, 또 저자가 말하듯 3번정도는 읽고 주변 내 상황에 접목시켜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체화될 것 같았다.
몇가지 재밌었던 부분만 발췌하여 느낀점을 써본다.
1. 유형화는 인간의 본성이며, 유형화를 통해 인간군상을 파악한다.
저자는 '유형화'(나는 일반화라고도 읽었다.)는 사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첫인상이 무섭게 생기면 '조심해야겠다.' 고 주의하며, 말을 잘하고 지적이게 보이면 '아이큐가 높을 것 같다. 머리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입구가 깨끗한 점포를 보면 '위생 상태가 좋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맥락이라는 것이다.
카테고리화하는 것이 본성이라니, 그렇다면 선입견을 가지는 것 또한 본성(본능)의 영역이니 많은 종류의 선입견을 갖고 있는 나로써는 나의 본능을 정당화하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사람이나 현상이나 주변상황을 유형화 해야 효율적이고 알맞은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유형화, 일반화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나의 안전, 성공을 위해 자동으로 유형화, 일반화 하는 것이 인간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2. 남성호르몬이 많을 경우, 특징
저자는 남성호르몬에 대해 유난히 많이 말하는데, 이는 주변환경이 남성호르몬이 많은 남자들 속에 있는다던가 여자가 있더라도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들을 잘 파악하는 것 같았다.
저자가 파악한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들의 특징 중에 몇 가지가 아주 재밌었다.
남성호르몬이 많은 사람들은 공격성, 위계질서 집착 등에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예시로 그룹에서 남을 비하하면서 자신이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꼽았다. 남을 칭찬하지 않고 대화를 주도하려고 기이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위계질서의 우위를 점해야한다는 본능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를 설명하면서 헬스 유투버(테스토스테론 수치 높음)들은 남여를 가릴 것 없이 자신과 생각이 다를 때 소위 '저격'의 행동을 하면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경우가 있지만, 뜨게질 동호회(테스토스테론 수치 낮음)에서는 그럴일이 적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하긴, 요가나 필라테스, 서예, 자수 등을 하면서 광적으로 싸우는 것이 안맞긴 하다.
그런데 공격성이 있는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공격성이 있으면서도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굳이 타인을 깍아내리면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발전적인 사람들이 많으며, 사업이나 학문 등을 통해 본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럿이 모여 있을 때도 오히려 상대를 띄워줌으로써 본인의 좋은 인성을 어필하거나 자기편을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집단에서의 힘을 키우는 '고차원적인 행동'을 한다.
주변에서 이런사람들 진짜 한명씩 꼭 있는 것 같다.
이제 이런 사람들을 봐도, 아~ 저사람은 남성호르몬이 많은데 지능은 높지 않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주변에 미친듯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또한 남성호르몬이 강하다고 본다고 한다.
남들보다 멋진 몸, 더 강한 몸을 가짐으로써 위계서열 우위를 점하고 싶은 것이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기에 표면적으로는 '자기관리', '자기만족'으로 말한다.
저자는 겉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왜 그런지 해석해내지 못한다고 한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여성들도 90%확률로 남성호르몬이 높은 사람들인데, 예외는 MBTI 중 자기자신과의 싸움과 내면의 성장을 위한 I유형,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J유형의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높지 않아도 자기계발 자체를 좋아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J인데, 정말 그래서 내가 끊임없이 뭔가 새로운것을 하고 스케쥴을 짜서 나의 하루를 그 안에 넣고 싶어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3. 투사, 내가 욕망하는 것을 인정하는것
저자가 좋아하는 정신분석학 개념인 투사는 본인이 욕망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싫어서 '너가 그 마음을 갖고 있어' 라고 투영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시로, 자기계발 유투버에게 '돈 벌려고 자기계발 유투버 한다' 고 끊임없이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실 자기계발 유투버처럼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그렇다. 저자의 말대로 진짜 돈과 자기계발이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알고리즘에 그 영상이 뜨지도 않는다.
지난번에 서평을 올린 '데미안' 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
바로, 내가 화가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의 그 특정 행동이나 성향은 사실 내안에 있는 내가 싫어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들이 가장 싫어하는 자식의 행동이 있다면, 그 행동은 나의 단점이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는 타인을 통해 나를 본다.
이 책의 저자인 자청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될 수록 화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화가 많은 나는 좀더 심리,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어보기로 했다.
요 전자책은 어쩌면 뻔한 이야기 일 수 있는 MBTI+a 를 설명하는데도 적용사례라던가, 저자가 읽은 수많은 심리학 책도 함께 설명해 주며, 많은 사람을 보면서 느낀 것을 담았기 때문에 한번 읽어볼 만 하다. 생각보다 짧아서 가볍게 스르륵 몇번 읽기에도 좋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모든 사람이 파악되지는 않지만 확실히 이해가 안간 사람들의 행동들이 부분적으로 이해가 가고, 나의 심리나 성향도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심리를 통한 성공서적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잘 읽었습니다~!
'책과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급화) 2030 대한민국의 양극화 가속에 따른 나의 전략은 (0) | 2023.02.06 |
---|---|
[진짜부자아빠] 조선일보에 세이노의 가르침 연재가 시작되었다. (0) | 2023.01.05 |
[과거활용하기] 후회되는 과거로 더 나은 미래 만드는 법 (4단계) (0) | 2022.12.14 |
[SNS활용법] 2023년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송길영박사 (0) | 2022.11.25 |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자아성찰기 (0) | 2022.11.22 |
댓글